코스 · 서울 도심 한양도성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Seoul City Wall Trail

바로 이 코스입니다. 옛 한양도성을 따라 산 네 개를 넘고 큰 문들과 청와대, DDP, N서울타워를 지나는 20km 완주 루프예요.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고, 진짜 도전은 이 전부를 한 번에 달려 내는 것입니다.

거리
20.2 km
고도
907 m
난이도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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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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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주변 화장실, 식수대, 편의점은 서울 열린데이터광장과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공식 공공데이터 기준입니다.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20.2 km+907 m어려움

이 코스로 Run & Talk 예약

시간당 · 1인 기준 · 예약 시 거리·페이스·인원 조정

한양도성 순성길, 밧줄과 기둥 난간을 따라 인왕산의 맨화강암 슬랩을 오르는 흰 모자 차림의 러너. 저 아래로 서울 도심이 넓게 펼쳐지고, 새벽 하늘이 묵직하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인왕산 · 첫 번째 오르막
인왕산 높은 곳의 성곽길을 웃으며 달리는 퀸틴. 옆으로 화강암 성가퀴가 이어지고, 뒤로 서울 도심 전체가 펼쳐집니다.
인왕산 · 성곽을 달리다
인왕산 높은 곳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흐릿한 서울 도심. 소나무 가지 사이로, 멀리 언덕 위에 선 N서울타워가 보입니다.
인왕산 · 저 타워에서 마무리합니다
맑은 하늘 아래 창의문의 화강암 홍예문과 단청을 입힌 문루. 왼쪽에서 큰 나무가 가지를 드리우고, 그 너머 성벽 위에 원형 초소가 서 있습니다.
창의문 · 두 산 사이의 안부
소나무 사이로 북악산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성가퀴를 얹은 돌 성곽. 멀리 흐릿한 도심과 N서울타워가 보입니다.
북악산 · 성곽의 최고점
북악산 성곽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서울. 앞쪽에 청와대와 그 잔디밭이 놓이고, 그 너머로 경복궁의 기와지붕과 길게 뻗은 광화문광장이 보입니다. 뒤로는 도심 빌딩이, 스카이라인 끝에는 N서울타워가 선 남산이 이어집니다.
북악산 · 청와대 너머 경복궁
1968년 청와대 습격(1·21 사태) 당시 총탄을 맞은 북악산 성곽길의 노송. 표시해 둔 총탄 자국 하나가 줄기에 원으로 둘러져 있고, 옆에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북악산 · 총탄을 맞은 소나무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네오퓨처리즘 랜드마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흐르는 듯한 은빛 외관. 발굴해 보존한 옛 한양도성 구간 바로 옆으로 솟아 있습니다.
DDP · 난데없이 나타난 우주선
큰 동쪽 문 흥인지문(동대문). 석축 위에 2층 목조 문루가 올라앉고 아래로 홍예문이 뚫려 있으며, 흐린 하늘 아래 비둘기들이 처마를 따라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흥인지문 · 큰 동쪽 문
북악산에 복원된 한양도성의 거대한 화강암 성벽을 따라 내려가는 가파른 목재 계단. 왼쪽은 짙은 숲이고, 그 너머로 도심이 보입니다.
북악산 · 긴 내리막
한양도성의 북동쪽 소문(小門)인 혜화문. 단청을 입힌 문루와 홍예를 낸 석축이 어린 은행나무들 위로 서 있습니다.
혜화문 · 안부의 문
해 뜰 무렵, 한양도성 낙산 구간의 낮은 덤불 사이로 굽어 이어지는 흙길. 오른쪽으로 돌 성곽이 올라갑니다.
낙산 · 가장 완만한 구간
사람 하나 없는 낙산 성벽 아래의 깔끔한 포장길. 길 옆에 가로등이 서 있고, 멀리 북한산 능선이 푸르게 보입니다.
낙산 · 텅 빈 길, 뒤로는 북한산
한양도성 남산 구간에서 바라본 남쪽 서울 스카이라인. 앞으로는 푸른 숲,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빌딩 군락, 가까이에는 발굴된 성곽 기단과 나무 울타리가 놓여 있습니다.
남산 · 남쪽 조망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인왕산과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화강암 봉우리들의 넓은 파노라마. 숲으로 덮인 능선 아래로 도심이 보입니다.
옛 서울의 화강암 등뼈

코스 설명

코스를 구간별로.

바로 이 코스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자 가민(Garmin)에서 가장 많이 저장된 코스지만, 정작 대부분은 그중 한 구간만 달려 봐요. 진짜 도전이자 진짜 보상은 이 전부를 한 번에 달려 내는 것입니다. 옛 한양도성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길로, 산 네 개를 오르고, 궁궐을 따라 조용한 도심 골목을 누비며, 청와대와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내려다보다가, 몇 분 뒤에는 수도 한복판이라는 걸 잊을 만큼 깊은 숲속에 들어서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나무 사이를 빠져나오자마자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장면입니다. 은빛 우주선 같은 이 건물이 난데없이 나타난 뒤, 성곽은 다시 남산을 올라 마무리로 향해요.

단, 각오해 두세요. 한 번에 다 달리면 누적 고도가 1,000m에 가까운 하프 마라톤입니다. 노면은 돌로 쌓은 성곽, 화강암 계단, 바위투성이 숲길, 탄력 있는 트레일, 깔끔한 포장길까지 정말 다채로워요. 쉽지는 않지만, 세상 어디서도 하기 힘든 가장 재미있고 독특한 러닝 중 하나입니다. 저는 큰 교통 거점인 시청이나 서울역에서 출발해 인왕산부터 향합니다. 크게 한 바퀴 돌아 남산에서 마무리하는 순서예요. 초반에 큰 산 두 개를 연달아 오르며 곧장 시원한 전망을 손에 넣고, 사람이 몰리기 전에 붐비는 트레일 구간을 먼저 지날 수 있거든요. 일찍 출발하세요. 저는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해 세 시간 뒤에 마쳤는데, 딱 완벽했습니다.

  1. 01

    시청 근처에서 출발, 서쪽 성곽으로

    시청과 서울역 근처에서 출발해 성곽의 서쪽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화장실, 식수대, 편의점이 모두 이 아래에 있으니 지금 채워 두세요. 몇 분만 가면 포장길이 위로 꺾이며 성곽이 인왕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2. 02

    인왕산, 첫 번째 큰 오르막

    시작부터 본론입니다. 인왕산은 화강암이에요. 맨바위 슬랩, 밧줄과 기둥 난간, 그리고 서울 최고의 파노라마 중 하나가 거의 곧바로 펼쳐집니다. 성곽은 1968년 청와대 습격(1·21 사태) 이후 수십 년간 통제됐던 이 산의 능선을 따라 곧장 올라가요. 정상에서는 도심 건너편으로 오늘 마무리할 남산과 N서울타워가 벌써 보입니다.

  3. 03

    창의문 안부를 지나 북악산으로

    두 봉우리 사이 안부의 창의문으로 내려섭니다. 옛 소문(小門) 중 가장 잘 보존된 문이에요. 그러고는 다시 오릅니다. 북악산(백악산)은 한양도성 전체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청와대 바로 뒤에 있고, 50년 넘게 통제됐다가 2022년에야 완전히 개방됐어요. 성가퀴 너머로 청와대와 경복궁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4. 04

    혜화문으로 내려와 낙산을 따라

    북악산에서 길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 혜화문, 그리고 루프에서 가장 완만한 구간에 닿습니다. 낙산은 동쪽의 낙타 등 같은 작은 언덕으로, 성곽이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이에요. 성곽 안쪽으로 이화 벽화마을이 자리합니다. 산 두 개를 넘은 뒤 맞이하는 숨 고르기 구간이에요.

  5. 05

    흥인지문, 그리고 DDP가 나타나다

    성곽은 흥인지문, 동대문에서 가장 낮고 도심다운 지점으로 떨어집니다. 여덟 문 중 유일하게 반달 모양 옹성으로 둘러싸인 문이에요. 그리고 이 코스가 유명해진 순간이 옵니다. 옛 도성을 빠져나오자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흐르는 듯한 은빛 랜드마크 DDP가 난데없이 솟아오르고, 발굴된 옛 성곽 구간과 이간수문이 바로 그 옆에 보존돼 있어요.

  6. 06

    광희문을 지나 남산과 타워로

    광희문을 지나면 코스는 방향을 틀어 마지막 산을 오릅니다. 남산은 이 러닝의 큰 마무리예요. 숲을 지나 N서울타워, 사랑의 자물쇠, 복원된 봉수대, 그리고 남쪽 도심 전체가 펼쳐지는 성곽 옆 전망대까지 오릅니다. 정상에서는 천천히 머무세요.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으니까요.

  7. 07

    숭례문으로 내려와 마무리

    남산을 가파르게 내려오면 성곽은 숭례문(남대문), 큰 남쪽 문이자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쪽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출발했던 곳에서 루프를 닫아요. 20km, 산 네 개, 옛 도성 전체를 등 뒤에 두고서요.

정보

거리, 노면, 식수대, 화장실.

달리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것들.

거리
20.2km 완주 루프 (하프 마라톤 정도)
고도 상승
+907m. 산 네 개에 나뉘어 누적 1,000m에 가까운 오르막. 한 번에 길게 오르는 게 아닙니다.
인왕산(약 338m), 북악산/백악산(약 342m, 최고점), 낙산(약 125m), 남산(약 262m)
지나는 문
숭례문(남대문), 창의문, 흥인지문(동대문), 광희문, 그리고 혜화문 안부
노면
산 구간은 돌로 쌓은 성곽과 화강암 계단, 그 사이로 숲길과 탄력 있는 트레일, 낮은 도심 구간은 깔끔한 포장길
그늘
산 구간은 나무 그늘이 좋고, 도심과 문 주변 구간은 트여 있어 햇볕에 노출됨
식수대
식수대는 드뭅니다. 출발점 근처에 하나 있고, 그 외에는 편의점에 기대야 해요. 특히 여름엔 물병을 챙기세요.
화장실
출발점, 북악산 구간, 남산과 문 주변에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무난한 편이에요.
편의점
인왕산 아래, 창의문 근처, 동대문 옆, 광희문 주변. 늘 도심에서 손이 닿는 거리에 있습니다.
교통
출발·도착은 시청역(1·2호선)이나 서울역(1·4호선, 공항철도). 루프 어디에서도 지하철이 멀지 않습니다.
인기
가민(Garmin)에서 서울 러닝 코스 중 가장 많이 저장된 코스

언제 달릴까

가장 좋은 시간과 계절, 그리고 솔직한 주의사항.

가장 좋은 시간대

이른 아침, 그것도 정말 이른 아침입니다. 산길, 특히 인왕산은 주말이면 붐비는데, 트레일 러닝인 만큼 제대로 달리려면 길이 비어 있어야 해요. 저는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해 8시 30분쯤 마쳤습니다. 평일 새벽이 꿈의 시간이에요. 가능하면 주말 늦은 오전은 피하세요.

가장 좋은 계절

봄(4~6월)과 가을(9~11월)이 최고입니다. 오르막에서 공기가 선선하고, 정상에서 보이는 전망도 가장 맑아요. 여름도 새벽에 출발해 물을 챙기면 달릴 만합니다. 산 구간은 그늘이 있지만 도심 구간은 뜨겁게 달궈져요. 겨울 전망은 황홀하지만, 인왕산과 북악산의 화강암 계단이 얼어붙습니다.

주의사항과 대체 코스

  • 진짜 도전입니다. 하프 마라톤 거리에 누적 고도가 1,000m에 가까워요. 무리하지 말고, 출발 전에 든든히 먹고, 물을 챙기세요.
  • 길을 잃기 쉽습니다. 낮은 구간에서는 성곽이 도심 골목 사이로 사라져, 이어지는 성벽이 아니라 표지를 따라가야 하거든요. 저도 처음엔 몇 번이나 길을 잘못 들었어요. 길을 아는 사람과 한 번 달려 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 일찍 출발하세요. 인왕산과 인기 있는 트레일 구간은 주말 아침이면 보행자로 가득 차 러닝의 흐름이 끊깁니다.
  • 청와대 뒤편 북악산(백악산) 구간은 수십 년간 군사 통제 구역이었습니다. 2022년 개방 이후 대부분 규제가 풀렸지만, 신분증을 챙기고 남은 촬영 금지 표지가 있는지 살피세요.
  • 이 정도 길이치고 식수대가 정말 드뭅니다. 다음 편의점이 어디인지 알아 두세요. 늘 도심 가까이 있어 물이나 화장실을 위해 잠시 코스를 벗어나도 괜찮습니다.
  • 북악산과 남산의 내리막은 오르막보다 가파르고, 비 온 뒤에는 미끄럽습니다. 계단은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저의 한마디

지난 주말에 이 풀 루프를 달렸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문을 나섰어요. 처음 이 길을 시도했을 때는 차마 말 못 할 만큼 여러 번 길을 잃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 이 길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제가 늘 다시 떠올리는 순간은 숲을 빠져나오자 DDP가 마치 우주에서 막 내려앉은 듯 놓여 있던 장면, 그리고 세 시간 전 인왕산 정상에서부터 바라보던 그 타워를 향해 마지막 산을 오르던 순간이에요. 한강을 달려 봤고 이제 서울의 모든 얼굴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바로 이 코스입니다. 제가 가이드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코스예요.

· Quintin

출발 지점

시청 · 서울역 근처 서쪽 성곽 들머리

시청역(1·2호선)과 서울역(1·4호선, 공항철도 AREX)이 모두 서쪽 성곽으로 접어드는 지점에서 가깝습니다. 둘 다 큰 거점이라 도시 어디서든 오기 쉬워서 저는 여기서 출발하는 걸 좋아해요. 루프는 여러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이 지점은 인왕산부터 오르고 남산에서 마무리하게 해 줍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 정말 얼마나 힘든가요?

    힘듭니다. 풀 루프는 약 20km에 누적 고도가 1,000m에 가까워요. 오르내림이 많은 하프 마라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그 오르막이 끝없는 한 번의 등반이 아니라 산 네 개에 나뉘어 있어 그나마 해 볼 만해요. 트레일 러닝이 처음에 가깝다면 서울에서 처음 도전하는 큰 트레일로 더없이 좋습니다.

  • 전부 다 달려야 하나요?

    전혀요. 대부분은 한 구간씩 달립니다. 가볍게 달리고 싶으면 낙산과 동쪽 성곽을, 오르막과 전망을 원하면 인왕산이나 남산만 달리기도 해요. 한 번에 도는 풀 루프가 이 코스의 백미지만, 어느 구간이든 멋진 짧은 러닝이 됩니다. 저와 함께라면 그날 컨디션에 맞춰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요.

  • 어느 방향으로 도나요?

    저는 인왕산부터 향해 크게 돌아 남산에서 마무리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예요. 가장 힘든 오르막과 가장 좋은 초반 전망을 먼저 손에 넣고, 주말 인파가 몰리기 전에 가장 붐비는 트레일 구간을 지날 수 있거든요. 남산은 붐비더라도 너그럽고 완벽한 마무리입니다.

  • 어디서, 언제 출발하면 좋나요?

    저는 큰 교통 거점인 시청이나 서울역 근처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일찍 시작하세요. 산길, 특히 인왕산은 주말 아침이면 붐비는데, 제대로 달리려면 길이 비어 있어야 해요. 저는 새벽 5시 30분에 출발했고, 딱 완벽했습니다.

  • 물과 화장실은요?

    화장실은 무난하게 배치돼 있고, 산마다 그 아래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 정도 길이치고 식수대가 드무니, 특히 더울 때는 물병을 챙기고 다음 편의점이 어디인지 알아 두세요. 저와 함께 달릴 때는 제가 물과 보급품을 챙기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길을 잃으면 어떡하죠?

    잃을 수도 있고, 괜찮습니다. 성곽은 산 위에서는 끊김 없이 이어지지만 낮은 구간에서는 도심 골목 사이로 들어가 표지를 따라가야 해요. 저도 처음엔 여러 번 길을 잃었습니다. 최악이라야 언덕 몇 개를 더 오르는 정도예요. 길 찾기가 부담스럽다면, 이런 코스야말로 한 번 달려 본 사람과 함께하기 딱 좋습니다.